건강검진 시즌이 다가오면 가장 궁금한 항목 중 하나가 바로 간수치입니다. AST, ALT, 빌리루빈, 알부민... 도대체 이 수치들은 뭘 의미하고, 왜 검사해야 하는 걸까요? 건강 검진 검사지를 분석하면서 알게 된 정보들을 모아서 간기능 검사로 알 수 있는 정보와 해석법을 정리해봤어요.
간기능 검사가 필요한 증상은?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문제가 생겨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어요. 실제로 간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을 수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어떤 경우 간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아래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고려해 보세요:
- 이유 없이 피로가 지속된다
- 쉽게 지치고 체력이 떨어진다
- 구역질, 식욕저하, 메스꺼움이 잦다
- 오른쪽 윗배(우상복부)에 둔한 통증이 있다
- 얼굴이나 눈 흰자에 노란끼가 돈다 (황달)
- 피부 가려움, 어지럼증, 몸이 붓는다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간기능 저하나 간염, 지방간 등 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간기능 검사로 알 수 있는 질환들
단순히 피곤해서 받는 검사일 수 있지만, 간기능 검사는 굉장히 다양한 질병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검사 결과 | 의심 가능한 질환 |
---|---|
AST, ALT 상승 | 급성간염, 지방간, 음주성 간염, 간손상 |
빌리루빈 상승 | 담도 폐쇄, 간경변, 간염, 황달 유발질환 |
알부민 감소 | 만성간질환, 영양불량, 신장질환 |
감마GT 상승 | 음주성 간질환, 약물 영향, 담즙 정체 |
혈소판 감소 | 간경화 진행 시 비장비대 동반 가능 |
AFP(알파태아단백) 상승 | 간암 위험군에서 참고용 수치 |
특히 간경변이나 간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고, 수치도 애매하게 나올 수 있어서 정기검진이 중요하다고 조은주 교수님은 강조하셨어요.
간기능 검사지 해석법: 주요 수치 설명
간기능 검사는 다음 4가지 범주에서 총 7가지 주요 항목으로 나뉘어요. 각각 어떤 의미가 있는지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1. 간 손상 여부를 보는 효소 수치
- AST (GOT): 간뿐만 아니라 심장, 근육에서도 나오는 효소
- ALT (GPT): 간 특이성이 높아 간 손상 평가에 중요
→ 보통 ALT가 AST보다 높으면 간 손상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요.
2. 담즙 배출 기능
- 빌리루빈(Bilirubin): 황달 수치로 잘 알려진 항목
→ 쓸개즙의 배출이 잘 안 되면 수치가 올라가요.
3. 간의 합성 기능
- 알부민(Albumin): 간에서 만드는 단백질, 수치가 낮으면 간 기능 저하
- 프로트롬빈 시간(PT): 혈액 응고와 관련된 지표, 간 손상 시 지연될 수 있어요
4. 기타 효소
- 감마 GT(GGT): 음주, 약물 복용 등으로도 쉽게 증가
→ 간 단독 문제 외에도 신중한 해석 필요
지방간, 간경변, 간암까지… 수치만으로 판단 가능한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단일 수치만으로는 명확한 진단이 어렵습니다.
- 지방간은 혈액검사 수치가 정상일 수도 있어요 → 간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게 기본
- 간경변은 혈소판 감소, 알부민 저하, PT 지연 등 종합적인 패턴으로 확인
- 간암은 AFP 수치로 일부 예측 가능하나, 수치가 정상이면서 암이 있는 경우도 존재
👉 조기 발견을 위해선 초음파, CT, MRI 등의 영상검사가 병행되어야 하며, 특히 고위험군(과음, B형·C형 간염 보균자, 간암 가족력)이신 분은 정기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간수치, 아침·오후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날 아침과 오후에 검사를 해도 수치가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 한 번의 검사 결과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의사 상담을 받는 것이 핵심이라고 해요.
간수치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
- 시간: 아침, 저녁에 따라 미세한 수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운동: 격렬한 운동 후에도 간수치가 달라질 수 있어요!
- 음식: 고지방, 고단백의 식사가 간수치에 일시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약물: 간에서 대사 하는 일부 약물은 간수치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검사 전 복용 중인 약물을 꼭 말씀드리세요!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팁
- 매년 건강검진에서 간기능 검사 포함시키기
- 과음, 흡연, 고지방 식단 피하기
- 약물 복용 시, 간 대사 영향을 고려한 복약 상담
- 피로, 식욕저하 등 간 관련 증상이 있다면 간과하지 말기
- 고위험군(비만, 당뇨, 고혈압, 간염 병력)은 정기적인 간 초음파 권장
간을 침묵의 장기라 부르는 이유
간은 ‘조용히 망가지는 장기’입니다. 눈에 띄는 증상이 없다고 해서 괜찮은 것이 아니며, 수치 하나로 간질환을 진단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단한 혈액검사와 정기적인 추적검진을 통해 내 간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최근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이번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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